좀 늦은 2022년 회고입니다.
부트캠프에서 공부하던 시간이 벌써 2년이 되었고 개발자로 일한지도 벌써 1년 반정도가 되었네요
그리고 2021년의 회고를 적고 2021년 3월 이후는 글을 적지 않았습니다.

글을 쓰기 싫었다거나, 딱히 이유가 있어서 그런건 아니고 육아와 일을 병행하다보니 저도 모르게 번아웃이 왔나 봅니다.
결과적으로는 2021년 회고 때 적었던 3가지를 하나도 지키지 못한 해였습니다. (😭 반성하자 진짜로....)

2022.01.02 - [개발/끄적끄적] - 2021년 회고록

2021년 회고록

매년 그렇지만 2021년도 참 많은 일들이 지나갔다. 먼저 개발자로서 커리어를 시작했다는 점이 인생에 있어서 큰 터닝포인트가 되지 않았나 싶다. 태어나서 처음 다녀보는 직장이었고, 어리숙한

jwookj.tistory.com


1. 블로그 정리

프론트 개발자라면 블로그 정도는 직접 만들어서 관리해야지! 라는 당찬 포부는 깃헙에 외롭게 남아있습니다.... 🫥
집에 오면 아이와 놀아주고, 그 후에는 무지성으로 쉬고 싶다는 생각만이 들어서 꾸준히 이어나가지 못했던 부분입니다.
그래도 중간중간 제가 구상한 부분에 대한 테스트는 해왔기 때문에 기술 스택과 첫 화면은 구현이 된 상태입니다.(Next.js , Notion API)
(다만 최근 obsidian이라는 굉장히 탐나는 메모툴을 알게되어서 notion대신 obsidian의 사용을 고민중입니다. )
https://obsidian.md/

Obsidian

Obsidian: A knowledge base that works on local Markdown files.

obsidian.md


올해 3월이 되기 전까지는 프로토타입 정도라도 제 블로그를 만들어서 배포해볼 계획입니다!
(이번에는 부디 이루어지게 도와주세요...! 개발신님...! 🙏)


2. 운동

이 또한 제대로 지키지 못한 부분입니다.
하반기 이전에는 '가끔' 아침에 조깅을 하고 퇴근 후에는 집에서 간단한 맨몸 운동은 '조금씩' 했었지만 9월 회사 워크숍에서 발을 조금 다친 후에는 거의 운동을 못하다시피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몸이 운동을 안하는 환경에 익숙해졌고 결과적으로는 크게 불편하지 않습니다....? 🤷‍♂️

해야지...해야지...


하지만 이렇게 살다가는 언젠가는 분명 건강을 소홀히 한 댓가(?)를 분명히 받게 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PT를 받기로 했고 집앞 헬스장에 등록 했습니다.
오랜만에 방문하는 헬스장이라서 조금 어색하지만 빠르게 적응해서 얼른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몸상태로 끌어올리려고 합니다!

ㅠㅠㅠㅠㅠ


3. 커리어

회사에서는 프론트 개발자로서 일을 하고 있고 프론트 생태계에서의 트랜드를 제가 하고 싶은대로 적용해 볼 수 있는 환경이라서 이것저것 많이 프로젝트에 적용해본 한 해였습니다.
아무런 문서와 규칙이 없던 사내 프론트엔드 개발의 개선을 위해,

  1. 코드 컨벤션 수립 (협업을 위한 lint, prettier 규칙과 git 컨벤션 포함) => 현재도 필요에 따라 계속 개선중
  2. 타입스크립트 도입
  3. yarn berry 도입
  4. Next.js 도입
  5. 프로젝트시 새로운 툴, 혹은 라이브러리에 대한 설명 간략하게 문서화하여 공유
  6. 프로젝트에서의 이슈사항과 해결과정 문서화하여 공유
  7. 성의있는(?) readme..... (제발...)

이러한 부분들을 시도했습니다.
현재는 주로 사용하던 styled-component 대신 tailwind를 적용해보며 장단점을 확인해보고 있습니다.

또한 의도치 않게

  1. 부하테스트를 위한 툴 (Jmeter / grasshopper / nGrinder)의 사용법과 결과 해석 방법을 알아보았습니다.
  2. 외주 프로젝트의 폐쇄망 작업을 위해 리눅스 centOS 서버에서 npm과 node를 설치할 수 없는 끔찍한 상황을 경험했습니다.... (root 계정이요...?)
  3. 시연을 위한 불필요한 프론트 작업

등을 경험했습니다.

마지막 3번의 부분은 실제 사용되는 디자인과 기획된 프로덕트가 아닌, 실제 디자인과 기획이 나오기 전까지 현재 제가 속한 팀이 얼만큼 작업을 했는지를 보고하기 위한, 제가 느끼기엔 굉장히 불필요한 프론트 작업이었습니다.
이러한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어떻게 프로젝트의 진행 방식을 개선해야 할까를 고민해보았지만,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방식 같은 부분은 저 혼자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란 것도 크게 느낀 한 해였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부분들이 제가 앞으로 가져나갈 개발자로서의 커리어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하고 있는 일을 내가 정말 전문성을 갖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잘 하고 있는가?
현재 하고 있는 일을 과연 내가 10년 후에도 잘 할 수 있는가?
현재 하고 있는 일에 대해 나는 얼만큼 만족하는가?
이런 커다란 고민에서부터 파생된 작은 고민들까지 많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하기 싫은 고민이었지만 아마 커리어 내내 이런 고민들은 끊이지 않을 것 같기도 하고, 이런 고민이 전혀 없는 것도 도태되었다는 신호인것 같아서 계속 고민해보려고 합니다.

현재까지 이러한 고민을 통해서 알게된 부분은

  1. 나는 뭔가 큰 그림을 그리거나 설계를 하는 것에서 보람과 재미를 느끼는 사람이다.
  2. 한가지 부분에 있어서 꾸준히 깊은 부분까지 파는 장인이 되는 것도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고, 충분히 인생을 걸어볼만한 도전이라고 생각되지만 개인적으로 비단 소프트웨어 뿐만이 아닌 여러 부분에서, 각 상황과 환경에 맞는 전체적인 설계를 이루어냈을 때, 더 큰 성취감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3. 이러한 부분을 찾기까지는 XL8의 배휘동님의 글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4. https://steady-study.super.site/frontend-engineer-career-roadmap
  5. 하지만 그런 일을 하기에는 현재 경험과 실력이 부족하다.

입니다.

여기에서의 실력은 제가 맡은 부분(현재 프론트 웹 개발)만이 아닌 전체적인 프로젝트의 구조의 설계와 필요한 비용, 인력, 기간등을 산출하고 적절하게 분배할 수 있는 능력을 염두에 두고 적었습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는 제가 부족한 부분인 경험과 실력을 모두 채우기 위해 일과 학습을 병행할 수 있는 특수대학원에 소프트웨어 전공으로 진학하기로 결정했습니다. 👏
시간은 내면 되고 노력은 하면 되는 것이기에 고민할 필요 없었지만 비용적인 부분에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학기마다 등록금이 만만치 않아서 합격발표를 받은 후에도 몇번씩 등록하지 말까라는 고민을 했지만 이후, 더 나은 실력과 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일을 하는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되어 진학을 결심했습니다. 🙌


2022년의 회고는 '2021년의 회고에서 지키지 못한 점을 개선해서 지켜야겠다' 라는 느낌의 회고가 된것 같네요 ㅎㅎ..
2023년에는 꼭 위의 다짐을 잘 지켜서 제가 만든 블로그에서 2023년의 회고를 적도록 해야겠습니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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